몽실이 퍼즐
세 신수 — 서른다섯 밤의 수수께끼
여우는 뛰고, 까치는 날고, 해태는 불을 삼킨다.
셋이 모두 달문에 서야 밤이 열린다.
어떤 게임인가요
세 신수는 한 화면 안에 놓인 세 캐릭터를 번갈아 조종해 길을 여는 퍼즐 게임입니다. 1992년의 고전 로스트 바이킹스가 세운 문법 — 혼자서는 아무도 끝까지 갈 수 없고, 각자의 능력이 서로의 길이 되는 구조 — 를 한국 설화의 밤 위에 옮겨 놓았습니다.
한 밤(스테이지)의 목표는 언제나 하나입니다. 셋 모두가 달문 앞에 서는 것. 하나라도 남으면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. 그래서 이 게임에서 풀어야 할 것은 "어떻게 내가 갈까"가 아니라 "어떻게 우리가 갈까" 입니다.
죽지 않습니다
이 게임에는 죽음도, 실패도, 벌칙도 없습니다. 불에 닿으면 뒤로 밀려날 뿐이고, 밤것과 부딪히면 잠시 물러설 뿐입니다. 잃는 것은 시간과 자리이지, 진행이 아닙니다.
되돌릴 수 없는 상황도 만들지 않았습니다. 돌을 잘못 밀어도 다시 당길 수 있고, 어디에도 영영 갇히지 않습니다. 마음 놓고 시도해 보라는 뜻입니다 — 틀리는 것이 이 게임에서 배우는 방식이니까요.
세 신수와 그들의 재주
| 신수 | 할 수 있는 것 |
|---|---|
| 구미호 | 가장 높이, 가장 멀리 뜁니다. 버튼을 길게 누르면 더 오래 떠 있고, 방향을 두 번 두드리면 앞으로 몸을 던집니다. 그 돌진은 돌을 한 뼘 밀어내고, 밤것을 놀라게 해 쫓아냅니다. |
| 까치 | 날 수 있는 유일한 신수입니다. 높은 곳의 종을 쪼아 문을 열고, 여의주를 물어 나릅니다. 땅을 걷는 것들은 그를 잡지 못합니다. |
| 해태 | 뛰지 못하지만 가장 든든합니다. 등은 발판이 되고, 돌을 밀고 당겨 구덩이에 다리를 놓습니다. 불을 삼켜 뱃속에 담았다가 차가운 화로에 옮겨 붙이고, 바람목에 서면 그 위가 잔잔해집니다. 밤것도 그를 지나치지 못합니다. |
서른다섯 밤, 네 고개
밤은 네 고개로 나뉩니다. 첫째 고개에서 세 재주를 하나씩 익히고, 둘째 고개에서 그것들이 서로 얽히기 시작합니다. 새벽 고개는 바람과 달그네, 어둠이 더해지는 구간이고, 마지막 그믐 고개는 배운 규칙을 뒤집는 밤들입니다 — 열려도 갈 수 없는 문, 발로 밟으면 침묵하는 저울,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출구.
달구슬 아흔 개를 모으면 지도에 없던 숨은 밤이 하나 더 열립니다.
어떻게 하나요
-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. 브라우저에서 주소만 열면 시작됩니다.
- 휴대폰을 가로로 눕히고, 화면 아래 방향 버튼과 ▲ 버튼으로 움직입니다.
- 위쪽 얼굴 그림을 눌러 조종할 신수를 바꿉니다.
- 발자국 표시를 누르면 나머지 둘이 따라옵니다(모이기).
- 진행은 기기에 저장되어, 창을 닫아도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.
- 홈 화면에 추가하면 앱처럼 열리고, 인터넷이 끊겨도 플레이됩니다.
만든 사람
몽실이는 한국 설화의 이야기들을 오늘의 형태로 옮기는 1인 프로젝트입니다. QR 카드로 시작해, 짧은 이야기 게임 여우구슬을 거쳐 지금의 세 신수에 닿았습니다. 배경의 산수화, 캐릭터, 이펙트는 직접 만들었고, 음악은 코드로 합성한 가야금과 국악 음계를 씁니다.